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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솔동 괸당집 방문 후기

다락방 중년 2024. 4. 1.

이사한 집을 구경하러 동생네 식구가 주말에 놀러 왔다. 원래 계획은 1층 필로티를 활용하여 고기를 구워 먹을까 생각했으나 아직 짐정리도 덜 되었고 무엇보다 도란도란 둘러앉을 테이블조차 없어서..

 

그래서 방문한 새솔동 괸당집..후기도 별로 없고 아직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나 보다. 

 

괸당은 제주도 말로 혈족관계를 뜻하는 말이라고 하네. 제주도식 냉동삼겹살을 주 메뉴로 취급하는 곳이다. 

 

오후 5시쯤 방문을 했는데 10개 정도의 테이블에  3 테이블 정도가 식사 중이시다. 제주산 냉동 삼겹이 11000원. 비슷한

프랜차이즈로는 철뚝집이 생각나는데 거기는 수입산 냉동 삼겹을 사용하고 그램수를 따지면 철뚝집이 조금 더 싼 편인 것 같다. 그러나 원산지가 다르니 충분히 수긍할 만한 가격이다. 

 

 

셀프코너

주문을 하고 나니 저렇게 기본 상차림이 주어지고 리필을 위한 셀프코너도 잘 구성되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름장 정도는 저기서 리필이 가능하게 해주었으면 한다. 기름장 없이 삼겹살을 못 먹는 나 같은 사람은 소심해서 리필때마다 눈치를 심하게 본다. ㅠㅠ 그리고 고사리를 주는 철뚝집과는 달리 미나리를 주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미나리는 추가하려면 별도 추가 주문을 하여야 하는 것 같다. 

맛있게 구워주시고.. 고기의 상태나 맛도 썩 괜찮은 편.. 무릇 얇게 썰어낸 냉동 삼겹은 기름에 튀기듯 바싹하게 익혀야 제대로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법. 살짝 구운 미나리와 김치와 삼겹살을 같이 흡입하면 삼합이라고 이야기해도 될 만큼 충분한

맛을 보여준다. 

 

그러나...

 

가게에 손님들이 가득 차고 만석이 되니 주방과 서버가 너무 바쁘시다. 처음 앉아서 주문한 저 하이볼은 고기 한판을 다 먹을 때까지 약 2~30분은 족히 기다린듯하다.

 

아직 주방과 홀의 업무연계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듯하지만 경험치가 더 쌓이면 곧 괜찮아지리라. 방문하시는 분들은 바쁘시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다정한 맘으로 지켜봐 주시라. 그래도 젊은 사장님  및 많이 보아도 30대가 갓 되었을까 말까 한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하이볼은 기다린 시간이 보상이라도 하듯 괜찮은 맛이었다. 

 

맛보기를 위해 막창과 껍데기도 시켜 보았다. 막창은 그렇게 추천할 맛은 아니었지만 껍데기는 쫀득하고 찰진 것이 나름 먹을만했다. 특히 같이 제공되는 마늘 기름소스와 먹는 것이 좋았고 껍데기 굽다가 태웠다고 새 걸로 한 장 주시기 까지.. 나름 접객이라는 것을 할 줄 아는 집인 듯.

 

그리고 후식으로 주문한 김치말이 국수와 멸치국수,된장술밥 등은 개운하고 깔끔한 것이 삼겹살을 먹고 난 후의 느끼함을 싹 잊게 만드는 맛이었다. 분식집으로 전환을 해도 될 만큼.. ㅎㅎ

 

프랜차이즈이긴 하지만 젊은 청년들이 사업을 시작하는 업장인 것 같았다. 사업을 하시다 보면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특히 요식업 같은 일들은 결국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젊은 혈기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를 많이 봤다.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손님들을 응대하는 모습을 보니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새솔동 같이 크지 않은 동네는 외부에서 유입이

되기가 아직까지는 어려운 구조라 단골들이 많아져야 한다. 이점 유념하셔서 자주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잘하시고 부디 롱런하시라.

 

문득 집에서 저녁 하기 싫은 날 근처에 가족들과 오붓이 가셔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에도 충분한 가성비가 있는 집이니 한 번씩 방문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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