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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묵처묵26

돼지국밥 어디까지 먹어봤니?(부산 중앙동 한양왕순대 돼지국밥 방문기) 부산에 방문을 하게 되면 1순위로 떠오르는 지역 음식이 바로 돼지국밥이다. 이미 미디어를 통해 많이 유명해져서 특유의 향을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부산 여행 중에 한 번쯤은 맛보고 돌아가시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부산에는 이미 익히 많이 알려진 유명 돼지국밥집 이외에도 숨은 국밥집들도 많다. 대표적인 가게가 아래에 필자가 소개하는 국밥집이다. 유명 돼지국밥집과 마찬가지로 이 집도 나름 유서와 전통이 깊은 국밥집이다. 부산 중앙동은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서울의 명동 같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집은 입맛이 까다로운 직장인들을 상대로 수십 년간 자리를 지키면서 아직도 그 맛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이 동네에서는 숨어있지만 나름 전통 있는 지역강자인 셈. 필자는 고등학교때부터 이 집을 자주 다녔는데 수도권.. 처묵처묵 2024. 9. 23.
부산 남포동 남포 양곱창 방문기(부산의 먹거리 양곱창구이 이야기) 필자의 고향은 부산이다. 부산에서도 현재 가장 핫하다는 해운대, 광안리 등과 거리가 먼 부산의 남쪽부근이다. 지금은 부산의 남쪽 중심지인 남포동과 광복동의 상권이 예전 같지 않고 극장들이 모여 있는 BIFF거리와 국제시장 그리고 자갈치등만 그 명맥을 유지하는 중이다. 옛날 남포동과 광복동에 백화점이 2개나 있을 정도로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었고 외국인들이 관광으로 찾아와서도 1순위로 묵는 지역이었는데 도시라는 것도 사람과 같아서 흥망성쇠가 있나 보다. 부산에 방문을 하시면 대부분 해운대와 광안대교 그리고 황령산, 해동용궁사 등 부산의 동북부 지역에서만 관광들을 많이 하시는데 부산의 남쪽방면인 남포동과 태종대가 있는 영도와 영도다리 그리고 송도해변도 나름 볼거리가 많으니 많이들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이젠 이.. 처묵처묵 2024. 9. 20.
화성시 새솔동 소담 순대국 방문기 9월이 벌써 절반을 넘어 하순을 향해 가고 있는데 무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추석을 맞이했던 기억은 적어도 내 기억 속에는 없는데 이제 한국은 완연한 아열대 기후가 되어가나 보다. 이런 9월의 한가운데서 폭염주의 문자를 받는 기분은 신선함을 넘어 황당하기까지 하다. 빨리 날씨가 좀 선선해져야 할터인데.. 오늘 방문한 집은 동네에 새로 생긴 순대국집이다. 동네에는 이미 몇 개의 순대국집이 있는데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우기 위해 몇 군데 방문해 보았지만 딱히 추천할만한 집은 찾지 못하였다. 이 순대국이라는게 호불호도 있겠지만 국밥의 민족인 한국인들에게 가장 저렴하고 쉽게 접할 수가 있는 음식이라 가게마다 맛은 다 고만고만해서 이미 충분히 상향평준화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처묵처묵 2024. 9. 19.
화성시 새솔동 송산 돌판짜장 짬뽕 방문기 사실 일반적인 한국의 중식당을 이 블로그에 쓰는 일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배달이 활성화되어 있어 대부분 배달로 시켜 먹거나 맛의 차이라고 해봤자 오래되고 전통이 있는 노포집이 아니면 고만고만할 것이라는 생각이 많았기 때문이다. 어릴 적 아버지와 가끔 가서 먹었던 옛날의 간짜장과 볶음밥 맛을 이제는 찾아보기가 어려워진 시대라 중식당도 잘 가지 않는 편이다. 대학교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중국집에서 간짜장을 시켰을 때 고향의 간짜장과는 달리 기름에 튀기듯이 구워낸 계란프라이라 없는 것을 보고 주문이 잘못 나온 것 같다고 항의하던 흑역사가 나에게는 있다. 당시에는 계란 프라이가 없으면 간짜장이 아니라는 철석같은 믿음이 있었는데 그래서 이제는 집에서 혹시라도 간짜장을 배달 주문하면 배달이 도착함과 .. 처묵처묵 2024. 9. 10.
안산시 사동 내담대구뽈탕뽈찜 방문기 막바지 무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젠 열대야도 어느 정도 사라져 저녁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아도 잠이 들만하다.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는데 이 와중에 늑골골절까지 당해 움직이기가 한동안 어려워서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더니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전기료가 장난이 아니다. ㅠㅠ 이에 따라 에어컨 스위치를 켤 때 몇 번씩 집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는데 마눌님께서는 더위에는 은근히 강하시고 추위에 약하신 편이라 나와는 조금 반대의 성향이다. 이렇게 서로의 의견이 맞지 않을 때는 그냥 당당하게(사실 눈치를 많이 보면서 한다ㅡㅡ;)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버린다. 그러면 여지없이 줄이라는 대답이 돌아오는데 이럴 때 에어컨의 강도를 줄이면 서로 간에 합의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다. 유부남님들도 잘 명심하시라. 허락.. 처묵처묵 2024. 8. 28.
안산 본오동 대궐 막국수 방문기 이 식당은 와이프와 점심내기 골프대결에서 무참히 패배한 후 울면서 끌려갔던 식당이다. ㅠㅠ 요즘 집사람은 골프의 실력이 일취월장하시어 이제는 보기를 하면 짜증을 내신다. ㅡㅡ; 숏게임을 몇 번 알려줬더니 20~30미터 거리에서 홀 옆에 공을 척척 가져다 두시는데 무슨 LPGA 보는 줄;;  갈비뼈가 골절을 당하고 난 이후 내 실력은 오히려 줄었는데 마눌님은 나날이 발전을 하시니 이길 방법이 없다. 물론 실제 필드에 나가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스크린 골프의 여포가 되어버린 마눌님의 위용이 만천하에 빛나고 있으니 불쌍한 나는 골프비용과 식사값을 대느라 여념이 없다.  골프가 끝나고 시원한 냉면을 먹으려고 했으나 주변에 마땅한 가게가 없어 검색 후에 찾아간 집이다. 여기에도 적은 바 있으나 사실 나는 막국수 .. 처묵처묵 2024. 8. 20.
새솔동 정가왕갈비탕 방문기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여름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 1994년 여름을 떠올리게 하는데 당시의 여름은 정말 극악의 난이도로 기억하고 있다. 에어컨이 많이 보급되어 있는 현재와는 달리 당시에는 에어컨이라는 것은 일반 가정에서는 드문 것이었고 오직 선풍기하나로 그 더위를 이겨내야 했으니 정말 힘든 여름이었다. 아직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한참 젊었을 나이라 술이 떡이 되도록 먹고 비틀거리면서 들어와 어머니의 등짝 스매싱을 맞고도 더워서 잠을 자지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나이를 먹으니 올해와 같은 무더위는  더욱 지치고 지쳐 몸보신이나 하자고 가족과 같이 방문한 이곳. 개업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식당이다. 매장은 약 10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는 제법 널찍한 공간이라 가볍게 한 끼 식사.. 처묵처묵 2024. 8. 19.
새솔동 원가네 양꼬치 방문기 처음으로 중국에 출장을 갔을 때 중국의 시골도시에서 약 1주일 동안 현지식으로만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2주의 출장기간 중 1주일을 현지식으로 먹고 나니 나중에는 중국 음식만 봐도 역겨움이 느껴지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당시에는 한식당도 근처에 없었고 그때 내가 하도 제대로 먹지를 못하니 함께 하던 현지 에이전트가 나를 데려간 곳은 그나마 궁색하게라도 뷔페를 표방하고 있는 식당이었다. 으리으리한 뷔페는 아니었지만 음식의 종류는 제법 있었고 일반 뷔페처럼 먹을 만큼 가져와서 먹는 시스템이 아닌 먹을 것을 담아서 계산하고 가져오는 시스템이었다. 한식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고 그나마 거기에 그토록 먹고 싶었던 김치 대신에 싱싱해 보이는 상추등의 야채들이 있어 밥이랑 고기 넣어서 쌈이나 싸.. 처묵처묵 2024. 8. 6.
새솔동 수미정 풍천장어 방문기 이제 갈비뼈 골절도 다 나아간다. 이제는 자세를 바꿀 때 거의 고통도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가장 문제였던 누웠다가 일어설 때도 조금만 조심하면 고통도 훨씬 덜하다. 의사 선생님은 운동도 당분간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골프 같은 운동은 아직 조심해야 할 것 같고 자전거 정도는 불편함 없이 탈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한번 사고를 당하고 나니 자전거를 탈 때 속도를 내는 것에 약간은 트라우마가 생겨 빨리 달리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다.  아무튼 이렇게 아프다는 핑계로 마눌님에게 보양식 얻어먹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왔는데 이곳이 그 마지막이 될 것 같다. 이제는 아픈 척 핑계를 대도 아랑곳 하지 않고 청소 및 기타 업무를 많이 시키신다. ㅡㅡ; 눈치는 많이 빠르신 분이다. 그렇게 오래간만에 집에 온 아들 녀석과.. 처묵처묵 2024. 7. 30.
안산 중앙동 키무스시 방문기 갈비뼈가 부러지는 나름의 중상(?)을 당한 뒤 가사노동에서 조금 많이 해방이 되었다. ^^v 천사 같은 마눌님께서 오늘도 친히 딸내미와 나를 데리고 스시집을 데려가 주시니 ㅋ 사실 아픈 것은 이제 많이 나았고 자세를 바꿀 때도 처음에 느껴지던 통증은 많이 사라졌는데 필요할 때는 조금씩 아픈 척 연기를 하며 꿀을 꿀꺽하고 있다. 아이쿠~ 마눌님이 이 글을 보면 안 되는데.. ㅎㅎ 안산 중앙동에 자그맣게 위치한 가게..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은 없었다. 실내는 바 형태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약 12개 정도의 좌석만이 배치가 되어있다. 작고 정감이 가는 모습이다. 가게 크다고 음식이 다 맛있는 것은 아니니.. 무엇보다 셰프님이 앞에서 초밥을 쥐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그 점은 좋았다. 음식의 가격은 저렴한 편은 아니.. 처묵처묵 2024. 7. 20.
화성시 새솔동 장수삼계탕 방문 후기 바야흐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사실 무더위는 핑계고 다친 갈비뼈를 위해 뭔가를 해주어야 할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을 해도 보양식 같은 것들만 떠올랐다.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왠지 소뼈등으로 우려낸 국물을 먹는다던가 몸에 좋다는 보양식을 많이 먹으면 뼈가 빨리 붙을 것 같은 미신적인 느낌?? 그래서 마눌님을 조르고 졸라 딸내미와 함께 오순도순 방문한 이곳. 화성시 새솔동 중심상가에 있는 삼계탕집을 방문했다. 새솔동 중심상가는 건물마다 주차장이 잘 되어 있지만 사실 처음 가는 건물은 주차장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하여 근처 수노을 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건물 2층으로 올라갔다.  근데 가게이름이 장수 삼계탕 뼈 해장국이네.. 특이한 조합이다. 보통은 저 두 개의 음식을 하나의 가게에.. 처묵처묵 2024. 7. 11.
새솔동 찐한우곱창 2차 방문기(새솔동 곱창 맛집) 이 집은 이미 한번 방문을 했었고 블로그에 이미 올린 적도 있는 집이다. 당시에 썩 괜찮은 곱창의 품질과 주인장의 음식 솜씨도 나쁘지 않아 추천을 했었는데 최근 근황은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고 이왕 가족 식사로 곱창을 먹기로 한 거 다른 가게에서 모험을 하는 것보다 다시 한번 방문해 보았다.  주말 저녁에 방문을 했는데 여전히 손님은 별로 없네. 일전에 방문을 했을 때는 네이버에도 리뷰가 하나도 없었는데 방문자 리뷰는 4개 정도 보이고 블로그 리뷰도 간단하게 하나 정도 올라온 것을 보니 손님이 없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직도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한 듯. 대창과 특곱창 각 2인분을 시키고 메뉴판을 둘러보니 가격은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기본찬을 내어 주시고 드디어 나온 대창과 곱창 2인분씩  총 4인분. 초.. 처묵처묵 2024. 7. 9.
안산 중앙동 영월애(愛) 곤드레 방문기 드디어 따님께서 대학교 1학기를 마치시고 방학을 하셨다. 반년동안 학과에서 술꾼 3 대장 중 1인으로 무난한 활약을 펼치시고 안전하게 귀향을 하신 것이다. 와이프와 단둘이 살다가 따님이 귀가를 하니 갑자기 신경 쓸 것도 많아지고 해서 번잡하긴 한데 마눌님의 포커스가 분산이 되어 그 점은 더 좋아진 듯...ㅎㅎ  근데 딸아 너 기말고사는 잘 쳤니??  뭐 살아 돌아왔으면 됐다. ㅠㅠ 집사람과 딸내미를 데리고 찾아간 식당. 이 식당을 특별히 꼭 찍어서 간 것은 아닌데 식당 주변에 갔다가 검색질에 걸려서 방문을 하게 된 식당이다. 채식을 더 좋아한다고 바득바득 우기시면서도 고기도 무척이나 잘 드시는 와이프는 이런 식당을 좋아하신다. 뭔가 건강해 보이는 느낌이라서 그러시는 듯. 딸내미와 나는 육식파라서 사실 이.. 처묵처묵 2024. 6. 21.
꾸아(Qua) 베트남 쌀국수 집 방문기(새솔동, 송산그린시티점) 모든 음식이 그렇겠지만 각국의 음식들이 다른 나라에서 판매가 되게 되면 대부분 현지화가 될 수밖에 없다. 이는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추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익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당연한 수순이다. 한류가 전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요즘에는 그나마 한식의 독창성을 현지에서도 유지하려는 시도들이 많겠지만 예전에는 외국에서의 한식당은 이름만 한식당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현지인이 사장인 경우에는 거의 100%였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한식당도 한국사람들만의 입맛을 위해 영업하다가는 문 닫기가 일쑤였으니.. 그런데 이 가게는 간판부터 하노이 오리지널이라고 떡하니 쓰여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별로 믿기지는 않았으나 와이프의 손을 잡고 조심스럽게 입장해 봤다. 사실 기대치는 크지 않았고 호기심이 더 .. 처묵처묵 2024. 6. 12.
오이도 전통 수산시장(성은네 회) 방문기 사실 나는 고향이 경상도의 남쪽바다 부근이다. 어릴 적부터 넓고 푸른 바다를 보며 자라왔는데 서울이라는 곳에 유학을 와서 특이한 경험을 많이 했다. 대학교 시절 친구 녀석들과 학교 근처에서 술을 먹다 보면 몇몇 녀석들이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해서 1호선 전철을 올라타고 인천 월미도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본 서해 바다는 충격이었다.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이게 바다야?"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바다는 모름지기 남해나 동해처럼 넓고 새파랗고 파도가 출렁이는 그런 멋이 있어야 하거늘 갯벌에 호수 같은 서해 바다는 바다처럼 보이지도 않았다. 이런 곳에 와서 바다에 왔다고 낄낄거리며 술을 처묵처묵하고 있는 녀석들을 보면서 쓴웃음을 지은 기억이 있다. 이후에도 서해바다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으면 잘 가지.. 처묵처묵 2024. 5. 29.
강원도 춘천 샘밭 막국수 본점 방문기(소양호 부근 맛집) 막국수.. 강원도 춘천을 대표하는 음식이지만 이제는 웬만한 동네에는 막국수집이 하나씩은 있다. 메밀을 베이스로 면을 뭉쳐서 제대로 만들면 그 메밀향이 너무 그윽한 그 음식.. 자주 먹지는 않지만 가끔씩 생각나는 그 음식.. 마눌님과 간만에 오붓한 데이트 도중 지나가다 발견한 곳. 특별히 후기 따위는 찾아보지 않았으나 방문을 하고 보니 상당히 유명한 집이었다. 전국에 지점도 여러 곳이 있나 보다.  소양호 선착장을 가는 길옆에 바로 가게가 있다. 평일 오전에 방문을 하니 우리가 첫 손님이네.. 넓은 주차장과 더불어 입간판이 서있고 왼쪽에는 샘밭 닭갈비라는 가게도 있으니 막국수를 드시려면 오른쪽 식당으로 가야 한다.  실내는 아주 넓다. 종업원의 수도 적지 않다. 아직 점심시간 전이라 한가했지만 이 정도 규.. 처묵처묵 2024. 5. 23.
새솔동 부드럽소 방문기 간만에 애들이 연휴라고 집에 왔다. 대학교라는 곳을 들어가고 기숙사 생활을 하니 어쩔 수 없이 마눌님과 나만 집에 덩그러니 남아 있게 되었는데 사실 눈치를 많이 본다. ㅠㅠ 그나마 애들이라도 있으면 나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줄어들 텐데 요즘은 온몸으로 그 관심을 받아내느라 여념이 없다.  애들도 왔고 해서 외식을 하러 나왔다. 이 집은 지나가다가 한번 본 적이 있었는데 한번 와봐야지 하고 벼르고만 있다가 이제야 방문을 하게 되네.. 널찍한 매장에 주말 저녁이라 손님들이 많다. 일단 고기 귀신인 우리 가족들에게는 400g으로는 어림도 없으니 부드럽소 두 판을 먼저 주문했다. 800g에 10만 원이면 비슷한 수입 소고기 가게의 7만 원 대보다 가격상으로는 비싼 것이 맞다. 하지만 거기는 갈비살만 포함된 가격이.. 처묵처묵 2024. 5. 7.
새솔동 맛깔포차 방문기 왜 그런 날이 있지 않은가? 배는 고픈데 요리해서 차려먹기는 귀찮은.. 더구나 4월 한 달도 다 지나갔고 다음날은 법정공휴일이 되어버린 근로자의 날이니 어딘가에 가서 소주라도 한잔하고 싶었다. 마눌님께서도 흔쾌히 동의해 주셔서 집 주변을 검색하다가 방문한 곳이 이곳이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나 보다. 아직 제대로 된 후기도 없네.. 넉넉한 크기의 내부공간에 앉았다. 벌써 제법 많은 손님들이 와 계신다. 메뉴는 다양했지만 진짜 예전 포장마차에서나 볼수 있을 듯한 메뉴는 별로 없었다. 하긴 세월이 변해가니 입맛도 변해가고 거기에 맞춰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국물 닭발과 감자채 전을 주문하고 일단은 스타터로 하이볼 2잔을 주문했다. 그런데 보통 이런 포차에서는 하다 못해 오이 몇 조각이나 김치정도는 기.. 처묵처묵 2024. 5. 2.
새솔동 양마니 명동찌개 마을 동태탕 후기 비가 와서 그런지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올해는 유난히 봄이 느리다.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 주변을 검색하다 발견한 이곳. 동네 초입에 아담하게 위치하고 있어서 아직 후기도 많이 없는 곳. 늦은 저녁 집사람과 이곳에서 동태찌개로 한 끼를 해결하고자 방문을 했다. 방문하고 보니 체인점이네. 뭐 체인점이면 어떤가? 맛만 있으면 되지. 자영업자가 많이 힘든 요즘시대에 혼자만의 노하우로 창업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넓지도 좁지도 않은 매장에 이미 동네 어르신들이 거하게 막걸리를 한잔씩 하고 계셨다. 오늘 골프 라운딩을 다녀오셨나 보다. 이해한다. 항상 골프 라운딩이 끝나면 할말들이 많아지는 법이지.. 마음대로 공이 날아가지 않으니 ㅎㅎ 메뉴는 김치찌개와 동태찌개를 위주로 각종 찜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치찌개.. 처묵처묵 2024. 4. 24.
새솔동 무인카페 카페프리헷 집사람과 저녁에 산책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곳.커피나 한 잔 테이크아웃하려고 들렸는데 들려보니 무인카페네.. 순간 조금 실망..자판기 커피가 맛있어 봤자 얼마나 맛있겠어라는 편견이 머리 깊숙이 박혀 있었던지라 미리부터 선입견에가득 차서 들어서기를 망설였다. 가격을 보더니 와이프가 맛이나 보고 가잔다. 유명 브랜드 커피점의 절반 정도의 가격. 가격은 참 착하다는 생각을 했다.  실내는 무인카페 답지 않게 감성적으로 꾸며져 있었다. 인테리어적인 감성이 부족한 내가 보기에도 주인장이 세심하게 세팅한 것은 눈에 띈다. 낮시간에 편하게 와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일을 하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어도 괜찮을 공간이다. 저녁시간에 사람이 없는 것을 보니 더 한적한 시간을 누릴 수도 있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커피맛.. 처묵처묵 2024.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