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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진 해변 또 올래!! 식당 방문기(곰치국)

다락방 중년 2024. 3. 29.

혼자 떠난 강원도에서 갑자기 허기가 밀려왔다. 새벽부터 서둘러 출발하였고 3월이기는 하지만 아직 강원도의 날씨는 쌀쌀해서 무엇인 따뜻한 것을 채워 넣고 싶었다. 

 

검색을 해보니 주변에 곰치국집이 검색이 된다. 몇 개의 리뷰도 있고 아침 이른 시간에 가게를 오픈하는 부지런함도 맘에 들어 방문을 했다. 

 

곰치국을 아시는지?? 자고로 술꾼이라면 꼭 한번 먹어봐야 하는 것. 이 잘 끓인 곰치국을 안주삼아 먹으면 술을 마시면서도 술이 깨고 아침에 해장으로 먹는다면 뒤집어진 속이 용서를 빌며 제정신을 차린다는 그 음식.

 

강원도 삼척쯤에서 시작하였으나 입소문을 타고 이제는 경북지방부터 강원도 어디서나 식당들이 많아졌다. 그에 따라 곰치라는 생선의 가격도 우주로 날아올라 이제는 더 이상 서민음식이 아니게되어 버렸다. 

 

 

방문을 하니 아침식사들을 하시려고 준비를 하고 계셨다. 곰치국이 가능한지 여쭤보고 주문을 하니 1인분에 2만 5천 원이라고 하신다. 곰치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익히 알고 있지만 1인분에 이 가격은 사실 조금 놀라웠다. 김치로 먹을지 지리로 먹을지 물어보시는데 익숙한 삼척의 곰치국과 비교를 하기 위해 김치를 넣은 것으로 주문을 했다. 

내어주는 기본찬들. 가자미 구이를 비롯해 회무침, 코다리 조림 등등. 나름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저 빨간 회무침은 잡어로 구성이 되어 있는 것 같았는데 새콤한 맛과 아삭한 야채의 조화가 훌륭했다. 그리고 곰치국의 가격은 시가라고 메뉴판에 분명하게 적혀 있다. 

 

보이시는가? 달랑 3 덩이가 들어 있는 곰치가..그렇다. 2만 5천 원에 곰치 세 덩이다. 이제는 곰치를 금치로 불러야 할 판이다.

 

모름지기 곰치국의 메인은 국물이다. 그러나 이내 실망을 했다. 무엇보다도  MSG의 향이 많이 났다. 나도 사실 MSG를 좋아한다. 그러나 여긴 마치 김치사발면에서 나오는 맛과 유사한 맛이 계속 맴돌았다. 그나마 곰치의 상태는 싱싱했다. 곰치 자체로는 괜찮은 재료를 수급하시나보다. 

 

식사를 마치고 2만 5천 원을 계산하고 나왔다. 궁금했다. 내가 전날 술을 많이 먹고 해장용으로 이 가게의 곰치국을 먹었다면 다르게 느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삼척의 곰치국이 한수 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평일 오전이었고 가게의 위치가 동네 한가운데 있으며 주말에만 찾아오는 일부 관광객을 수용하는 형태일 것이다. 거친 바다일을 하시는 분들의 입맛과 관광객의 입맛은 분명히 다를 것이고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참 요식업도 쉬운 비지니스는 아니다. 

 

그리고 싱싱한 회무침을 이용한 회덮밥을 메뉴로 올려놔도 좋을 것 같다. 

 

리뷰를 보니 장치조림이 나름 유명한 집인 것 같다.곰치국 위주보다는 장치조림을 맛보시기 위해 방문해 보시는 것은 괜찮을 지도 모르겠다. 회무침은 리필해서 꼭 두번 드시라.. ㅎㅎ

 

 

https://place.map.kakao.com/m/145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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