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 하우스로 이사를 했습니다.
장장 25년 이상의 아파트 생활을 마치고 최근에 테라스 하우스로 이사를 했습니다.
높은 아파트에 산다는 것은 자체로 도심이 주는 편리함과 더불어 사는 것이지만 너무 번잡했고 막내마저 이제 대학교에 입학, 기숙사를 들어가게 되니 도심의 편리함이 예전만큼 간절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부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조금 한적한 신도시의 테라스 하우스를 하나 분양을 받았고 아직 며칠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간단한 소회를 적어볼까 합니다.
1. 단점들
이사가 너무 힘듭니다. 여러 번 이사란 것을 다녀봤지만 이번처럼 이렇게 힘든 이사는 처음입니다. 4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이사 시에 각 짐들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 명확히 미리 구분해야 하고 이사시간도 무척이나 오래 걸립니다. 아직도 약 30%의 짐은 정리가 덜 끝난 상태입니다. ㅠㅠ
계단의 압박이 무척이나 심합니다. 동일 평면에서 사는 아파트와는 달리 세대 내 층이 구분되어 있는 테라스 하우스의 경우 물을 한잔 마시려고 해도 무조건 계단을 타야 합니다. 특히 다른 층으로 무거운 물건을 옮겨야 하는 경우에 내 체력에 의구심을 품게 만듭니다. 해서 다른 층으로 이동하기 전에 빠트린 게 없는지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신중함도 아울러 생기게 됩니다. ^^;
아울러 이런 계단의 존재는 나이 드신 어르신이나 꼬맹이들도 안전문제도 생각을 해야 하는 원인이 됩니다.
인테리어 및 부가비용이 많이 듭니다.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거실과 방들을 쪼개어서 층별로 분리한 형태라 수납공간이 비교적 부족하고 더불어 뭔가를 계속 꾸미게 됩니다. 아울러 자그마한 마당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으나 결국 관리 포인트는 더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장점들
아파트의 주적이었던 층간소음이 없다는 것은 큰 만족도를 주게 됩니다. 특히 어린 아이나 반려견을 키우시는 경우 마음껏 뛰어다니면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훌륭한 장점입니다.
지금 제가 기거하는 다락방이라는 곳이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되므로 이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언제 시간이 되면 제가 머물고 있는 이 공간도 공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모든 것 보다 심리적으로 주는 안정감이 가장 좋습니다. 제가 표현한 이 안정감이라는 것은 테라스에 나가기만 해도 경험이 됩니다. 햇볕이 좋은 날 테라스에 앉아 부부가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도 도심의 고층 아파트에서 야경을 내려다보며 마시는 것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마치 야경을 내려다 보며 마시는 커피는 내일의 전의를 다지는 듯한 느낌이면 이곳은 그 자체가 따스한 힐링이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3. 결국 선택은...
본인들의 몫입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아주 나이 드신 노인분들이 아니시라면 충분히 한번 살아볼 만한 공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계단의 존재도 짐들이 더 정리되고 요령이 생기면 더 이상 장애가 아닐 테지요. 한적하다고 해서 자녀들의 교육환경이 열악한 것도 아니고 가까운 거리에 학교들이 있으며 무엇보다 자녀들을 스트레스 없이 키울 수 있기에 젊은 부부들이 많이 입주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공간에서 살아가면서 경험치가 더 쌓이게 되면 또다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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