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여행]인도네시아 바탐 여행기④(바탐 관광지 원주민 마을, 투리 비치)
인도네시아의 우기는 대략적으로 11월에서 3월이다. 우기에 스콜성 비가 대부분이라 미친 듯이 비가 오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또 쨍한 햇빛이 나기도 하는데 경험한 바에 따르면 항상 그렇지는 않다. 날 잡고 비가 오는 날이면 참으로 징하게 비가 온다. 골프여행으로 간 인도네시아 바탐에 비가 많이 온다는 것은 골프를 포기해야 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는데 비 오는 날의 라운딩은 한마디로 생고생임을 아는 사람은 다 아실터이다. 따라서 아래에 소개하는 관광지는 골프여행에는 포함되지 않은 아이템이었는데 일정이 늘어나고 게다가 비까지 쉴 새 없이 내리니 어쩔수 없이 급하게 일정을 잡은 관광지이다.
1. 바탐섬 원주민 마을 (Pantai Bale Bale)
원주민 마을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농사 지역의 해변가에 위치하고 있다. 가는 날 많은 비가 오는 관계로 도로포장이 완벽하지 않아 걸음을 걷는데 약간 불편할 정도로 시내와 거리가 먼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다. 많은 수의 야자나무가 조성되어 있고 원주민 마을이라고 하지만 실제 원주민의 거주형태와는 많이 달라 보이는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인데 옛날의 원주민의 생활과 환경을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좋다. 해변 쪽으로는 아기자기하게 제티가 자리 잡고 있어 사진을 찍는 포인트로는 매우 좋고 많은 야자나무와 더불어 이국적인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긴 하다. 하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바다의 색깔은 매우 좋지 않았고 깨끗한 느낌도 적었다.
이곳에서 원주민의 전통 무용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에 이미 현지의 방문객들이 공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도 원주민들은 이런 공연 비용과 기념품 판매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것으로 추측이 된다. 전통 무용자체도 특별하지는 않았다. 예쁘장한 여성들이 나름 전통적인 복장을 입고 민속춤을 선보이기는 하지만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뭐 사실 내가 이런 쪽에 조예가 전혀 없어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더 적절할 수도 있겠다. 무희들의 무용이 끝나면 관객 중의 일부와 같이 춤을 배워보는 시간이 있는데 자신이 없으신 분이라면 미리 스스로를 은폐, 엄폐하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ㅎㅎ 모든 순서가 끝나면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예상하시겠지만 팁은 반드시 준비하시라.
원주민 마을로 관광객들에게 어필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상적인 관광지는 되지 못했다. 바탐섬에도 물론 옛날부터 살아오던 원주민들이 많겠지만 이미 개방이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을 것이고 실제 다른 민족들과의 구분도 모호해졌으리라 생각이 된다. 차라리 박물관 형태로 개조를 해서 원주민들의 옛 모습을 복원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사업을 한다면 더 인상적일 것 같았다. 시간이 빠듯하신 분들은 굳이 방문을 추천드리지 않지만 예쁘장한 무희들의 무용을 감상하거나 배워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번 방문해 보시라~
Pantai Bale Bale · 53C9+7X2, Unnamed Road, Sambau, Kecamatan Nongsa, Kepulauan Riau 29465 인도네시아
★★★★★ · 관광 명소
www.google.co.kr
2. 투리비치(투리비치 리조트)
원주민 마을에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해변. 바탐섬의 최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서방향으로 싱가폴도 어렴풋이 볼 수 있는 곳이다. 투리비치는 투리비치 리조트 내에 위치하고 있는데 리조트는 오히려 현지풍이 물씬 나는 형태로 지어져 있어 원주민 마을보다 더 예스러운 느낌이 났다. 또한 이 리조트는 해변에서부터 시작해 높이별로 지어져 있어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조성이 되어 있다. 여기에 크지는 않지만 깜찍한 수영장도 인상이 깊었다.
아래로 내려가면 예쁜 해변이 나타나고 탁 트인 조망과 함께 멋진 제티가 조성이 되어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다. 윈도우즈 배경화면이나 어느 영화의 한 장면에서 분명히 보았을만한 멋진 조망이다. 집사람과 함께 우산을 쓰고 오손도손 걸어가면서 좀 전에 티격태격했던 감정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을 정도이니까 말이다. 이 나이를 먹고도 철없는 우리 부부는 사랑싸움(?)을 한다. ㅠㅠ 다만 아쉬웠던 것은 바다의 색이 생각보다 너무 좋지 않다는 것인데 날씨가 원인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여행에서 바탐섬에서의 맑은 바다는 볼 수가 없었다.
잘 조성된 리조트와 예쁜 해변 그리고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는 핫스팟이다.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바탐을 다시 오게 되면 반드시 머물고 싶은 숙소이자 공간이었다. 바다가 북쪽을 향하고 있지만 좌우에 걸리는 것들이 없어 제티에서 감상하는 일출과 일몰을 감상하는데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 번씩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린다.
투리 비치 리조트 · Jl. Hang Lekiu, Sambau, Kecamatan Nongsa, Kota Batam, Kepulauan Riau 29465 인도네시아
★★★★☆ · 리조트
www.google.co.kr
5편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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