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토마호크 스테이크 굽기.. 어렵지 않아요..(토마호크 굽는법)
사실 나는 요리를 조금 할 줄 안다. 오해 하지들 마시라.. 잘한다고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ㅡㅡ; 사실 요리에 조금 취미를 가지게 된 계기는 결혼 전 자취 경력과 맞벌이로 바쁜 와이프 때문이기도 하였다. 누군가는 애들을 봐야 했으므로 와이프가 늦는 날이면 당연스레 내가 일찍 퇴근하고 요리를 해서 저녁을 챙겨 먹였다. 그리고 정말 각 잡고 요리라는 것을 하게 된 계기는 다음에 소개할 기회가 있겠지만 파스타라는 음식 때문이었다. 이태리 장기 출장 시절 맛있게 먹었었던 봉골레 파스타가 한 접시에 만 이천 원씩하고 양은 모기 눈물만큼 주는 것에 분노해서 봉골레를 집에서 해 먹게 되었고 봉골레 맛을 본 와이프가 자연스럽게 요리라는 작업의 대부분을 나에게 넘겨줘서 요리는 내가 70% 정도를 해왔었던 것 같다. ㅠㅠ
오늘은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우아한 스테이크, 그것도 토마호크 스테이크를 집에서 하는 걸 소개해 볼까 한다. 아웃백스테이크에서도 판매를 하는데 역시 가격은 아웃오브안중이다. 100g당 2만 6000원.. 600g을 먹는다면 15만 6천 원 되시겠다. 3명이서 먹는다고 해도 인당 200g에 5만 원 이상의 가격이 나온다. 가성비는 꽝이다. 간단하게 집해서 해 먹자. 어렵지 않다.
준비물
토마호크 스테이크(먹을만큼 준비하자)
올리브 오일
허브솔트
케이준 파우더(있으면 좋고 없어도 무관)
버터
끝.
먼저 쇼핑몰에서 토마호크를 구매하자. 잘 찾아보면 600g 정도는 4만 원 안쪽에서 구할 수 있다. 가격들이 다양할 텐데 굳이 비싼 것을 고를 필요가 없다. 아웃백에 비해 1/4 가격이다. 아마 냉동된 형태로 배송이 될 것이다. 주말에 가족들과 같이 먹을 예정이면 냉동에 잘 보관하다가 금요일 밤에 냉장실로 옮겨놓자. 해동을 천천히 시키기 위함이다. 금요일에 해동하는 것을 잊어먹었다면 토요일 오전에 냉장고가 아닌 실내에 내어놓자. 천천히 해동시키면 더 좋다고 하는데 사실 난 차이를 잘 모르겠다. ㅠㅠ
이 녀석들의 포장을 벗기고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해 준다. 시즈닝이 고기에 더 잘 배이게 하기 위함이다.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물기를 제거해 주어야만 뒤에 팬으로 구울 때 기름이 많이 튀질 않는다.
다음에 케이준 파우더를 표면에 시즈닝을 해주면 된다. 없으신 분들은 허브솔트로 하셔도 좋다. 허브솔트가 싫으신 분들이라면 소금과 후추로 진행하셔도 괜찮다.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라. 보통 토마호크를 주문하면 최소 3Cm 정도의 두께로 배송이 되는데 아주 싱겁게 드시는 분이 아니라면 넉넉하게 시즈닝을 묻히셔도 괜찮다.
이제 오븐 온도를 110도로 맞추고 약 30분간 익히시면 1단계가 끝이다. 제대로 하려면 토마호크 한가운데 온도계를 꽂고 온도를 체크하면서 구우면 되는데 나는 온도계 따위는 없다. 약 110도 30분이면 미디엄으로 실패한 적이 별로 없으니 믿고 하시면 된다. 만약 오븐이 없다면 에어프라이어에서 하면 되는데 저 큰 스테이크가 들어가야 할 만큼 충분히 커야겠고 한 번에 한 개밖에 하지 못하니 가족들과 먹기에는 약간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 단 에어프라이어에서 할 때에는 오븐처럼 뜨거운 공기가 순환이 되는 방식이 아니니 약 15분이 지난 후 한번 뒤집어 주시는 것이 좋을 듯하다.
자 이제 마지막 관문만 남았다. 어려울 것 없다. 충분히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버터도 한술 떠서 같이 투하하자. 여기에 토마호크의 앞뒷면을 구우면 된다. 한 면당 약 2분을 추천한다. 여기서 팬의 온도를 조심해야 하는데 이번에 나는 새로 산 가스렌지의 화력을 무시했다가 올리브 오일과 버터가 검은색으로 변할 정도로 강한 화력을 경험했다. 실로 사람을 잡을 화력이었다. 회오리 가스렌지라나 뭐래나?? ㅡㅡ; 초기에 팬은 충분히 달궈 주시되 각집마다 렌지의 화력이 다를 것이므로 적절하게 불조절을 하시기 바란다.
자 이제 잘라서 먹으면 된다. 와인과 먹어도 좋고 소주도 좋고 위스키랑도 좋을 것이다. 부추나 배추등의 겉절이등과 쌈을 싸 먹어도 기가 막힐 것이다. 간이 부족하다면 허브솔트나 취향에 맞는 각종 소금을 곁들여도 되고 스테이크 소스가 좋다면 그걸 사용해도 좋다. 여유가 된다면 스테이크를 팬에 구울 때 타임등의 허브를 넣으면 더 풍미가 좋아진다. (근데 찍어놓은 사진들을 보니 처묵처묵 하느라고 잘 구워진 스테이크 사진들은 안 찍었네.. ㅠㅠ)
맛있게 드셨는가?? 한 가지 더 알아두면 좋은 팁은 이렇게 토요일 저녁은 스테이크로 식사를 하시고 저기 고기를 구울 때 함께 사용한 올리브오일과 버터 그리고 고기의 육즙이 담긴 것들을 모아두었다가 다음날 아침에 김치를 듬뿍 넣고 볶음밥을 해 드셔도 2끼 식사는 해결된다. 또 다른 방법은 아래 그림처럼 뼈다귀 부위를 따로 발골하였다가 갈비탕처럼 끓여 먹어도 다음날 아침 훌륭한 한 끼가 될 것이다. 이때 제대로 된 육수를 내려면 상당히 오랜 시간을 끓여야 하니 힘들게 그러지 마시고 고기 육수 맛을 내는 것들을 사용하시면 일이 쉽다. 갈비탕의 간은 액젓으로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한 번들 해 보시라. 어렵지 않다. 애들이 있는 4인 식구라면 600그램 두덩이면 충분한 것이고 8만 원 정도에 두 끼를 해결할 수 있으니 소고기를 먹는 것 치고 가성비도 나쁘지 않을 터..
그럼 모두들 맛있는 하루가 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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