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채권 투자에 대해서(지금 채권을 투자해도 되나요?)

다락방 중년 2024. 7. 1.

6월 28일(미국 현지 시간) PCE 지수가 발표되었다. 전에 설명을 드린 대로 이 PCE지수는 FED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데 참조하는 주요한 지표 중의 하나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부분과 식료품의 가격을 뺀 근원 PCE의 경우 2.6% 수준으로 2021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한때 5%를 넘었던 물가의 상승이 이젠 2%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가

되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5년간의 근원 PCE

 

통상적으로 이렇게 PCE의 수치가 시장의 예상과 비슷하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면 주가가 상승을 하게 마련인데 PCE발표 직후 가파르게 상승하던 주식시장은 트럼프와 바이든의 대선토론에서 바이든이 무참히 패배하자 하락 추세로 전환하였다. 아울러 2024년 상반기를 마감하는 시장이었으니 차익매물이 많이 나왔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다. 

물가가 이렇게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한다는 전제조건하에 FED는 현재의 금리를 낮추는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많이 설명을 드렸듯이 채권은 금리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으며 그 관계도 직관적이다. 지난 10년간 미국의 금리를 나타낸 그림은 아래와 같다. 현재 5.5%로 10년 동안 유래가 없는 고금리 시기를 우리는 지나고 있는 것이다. 

10년간의 미국 기준금리

 

동일 기간에 미국 30년 국채만을 모아 놓은 TLT ETF는 2020년 중반 코로나의 영향으로 FED가 금리를 내리자 171달러까지 상승을 하였지만 최근의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하락하여 최고가 대비 약 47% 하락한 91달러 선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이렇게 채권과 금리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으며 주식의 움직임보다는 훨씬 예측이 쉽다. 

미국 30년 국채 ETF인 TLT의 최근 10년 주가

 

그럼 최근에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는 FED의 상황을 보면서 현 시간에 채권을 투자하는 것이 바른 방법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그렇게 생각을 한다. 현재 TLT의 가격은 역대급으로 싼 가격이다. 현재의 상태에서 위험성이라고 말하면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아 물가가 계속 상승을 하여 FED가 5.5%의 현재 금리를 다시 올리는 것인데 이는 그리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서는 변수가 하나 남아 있는데 바로 미국의 대선이다. 

 

현재 바이든과 트럼프가 대선에서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감세등을 공약으로 하고 있는 트럼프가 당선이 되면 미국의 재정적자를 확대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이라고 상황이 크게 좋지는 않은데 바이든이 집권한 시기 미국의 재정적자도 만만치가 않아서 저 재정적자가 크게 줄어든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트럼프보다야 물론 나을 것이다. 또한 트럼프는 그의 스타일로 봐서 어떤 화끈한 이벤트를 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재정적자가 심하게 발생하게 되면 국채가격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는 또 다른 국채를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므로 이는 국채시장에 좋은 신호가 아니고 이렇게 시중에 또 돈이 풀리게 되면 인플레이션에 영향 주기 때문에 금리의 하락이 더디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재정지출(0보다 올라가면 흑자)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하고 했던가. 자금과 포트폴리오 전환에 여력이 있으신 분들은 조금이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채 관련  ETF를 담아 두시는 것을 조심스럽게 권해드린다. 대선에 누가 당선이 되던 사실 금리는 지금 보다 더 많이 상승시키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혹시나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그 수준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 고금리를 지속한다는 이야기는 경기에 계속 찬물을 끼얹는 행위이기 때문에 누가 당선이 되더라도 경기를 부양하기는커녕 금리를 더 올려서 경기에 찬물을 뿌리는 행위는 사실 실행하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물론 이런 식으로 제대로 통제를 하지 못하면 나중에는 시중에 몰린 돈들이 버블을 발생시켜 큰 경제위기가 다가올 수도 있으므로 FED는 머리가 심히 아플 것이다.

 

하여 채권투자는 지금이 적기라고 필자는 생각을 한다. 국내 시장에도 미국 국채 관련 ETF들이 많이 있으므로 검색을 해보시고 조금 담아두시면 후에 수익이 날 것이다. 다만 몰빵은 하지 마시라. 가격을 보시면서 분할매수를 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매월 일정한 금액을 페이백 형식으로 받고 싶은 분들은 미국채권의 커버드콜 전략을 실행하는 ETF들도 있으니 미국채의 가격이 횡보하는 동안 매달 분배금을 일정 부분 챙기시고 추후에 가격이 상승하면 매도하시는 전략도 괜찮아 보인다. 필자는 너무 빠른 시점에 들어가서 현재 마이너스지만 계속 추가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ㅡ.ㅡ 더불어 금리하락에 우리는 배팅을 하므로 환율이 햇지된(H) 종목에 투자하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며 이는 금리 하락기에 환율 또한 덩달아 하락하여 주가의 상승분에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함임을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한국의 국채는 당장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다. 이미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역전이 되어 한국의 금리가 미국의 금리보다 낮아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많지 않으며 금리 인하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한국의 경제상황이 미국에 비해 메리트가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끝으로 이 글은 개인의 사견을 전제로한 참고용이며 투자는 본인의 판단으로 하시는 것이니 잘 생각들 하셔서 판단하시기 바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