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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 다크스피드 드라이버 리뷰(신형 슬리브로 방향 및 탄도 조절 방법)

다락방 중년 2025. 3. 5.

잘 사용하고 있던 코브라의 LTDX 드라이버가 결국은 사망을 했다. 봄이 가까워 오고 슬슬 날 좋은 봄에 라운딩도 시작할 것 같아서 오래간만에 몸이나 풀려고 찾았던 연습장에서 그만 드라이버 헤드의 뚜껑이 날아가 버린 것이다. 여러 가지 드라이버를 써봤지만 이렇게 뚜껑이 날아가는 경우는 처음이라 매우 당황스러웠다. 
 
사실 코브라의 LTDX드라이버는 나에게 잘 맞는 매우 좋은 드라이버였다. 일단 타격감이 쫀득한 맛이 있고 거리도 웬만큼 맞으면 짱짱하게 보장이 되었다. 물론 중간에 샤프트가 부러지는 등의 사고도 2번이나 있었지만 한 2년 동안 나에게 매우 좋은 기억을 안겨주었던 클럽이다. 돈은 제법 먹었지만 샷은 나름 보장이 되었던 것이다. 

샤프트가 두번이나 부러졌던 LTDX 드라이버는 결국 '뚜따'로 고이 보내드렸다.

 
하여 푸마코브라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니 다크스피드 모델로 헤드를 교체해 준다고 한다. 물론 AS기간이 지나 금액은 28만이 든다고 하고 중요한 것은 샤프트와 헤드를 연결하는 슬리브가 다크스피드 모델과 LTDX 모델이 서로 달라 교체가 필요하다고 하네. 음.. 28만 원이면 적은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 드라이버를 구매하는 것에 비하면 충분히 저렴한 가격이었기 때문에 AS를 의뢰했다. 원래는 샤프트까지 보내주면 슬리브와 헤드까지 깔끔하게 교체하여 보내주는데 필자의 드라이버 샤프트는 이미 새 제품으로 교체한 이후라 헤드만 보내주면 새 헤드를 보내주고 슬리브의 교체는 개인적으로 피팅샵을 이용하여야 한다고 하네. 샤프트를 교체한 적인 있는 골퍼들은 이점을 참조하시면 되겠다. 코브라 AS센터에서는 자신들이 판매하지 않은 샤프트의 슬리브 교체는 해주지 않는다. 또한 무슨 AS센터가 그렇게 바쁜지 통화하기도 무지하게 어렵고 헤드의 교체작업도 하지 않는데 신규 다크스피드 헤드를 보내주는데 1주일이나 걸렸다. 
 
동네 피팅샵에서 드라이버 슬리브교체는 2만 원의 비용이 들었다. 금방 깔끔하고 깨끗하게 교체를 해주셨는데 이에 따라 드라이버 헤드 교체에 총 30만 원이 소요된 셈이다. 적지 않은 지출이지만 새 드라이버 하나 장만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흑흑~
 
외형적으로 다크스피드 모델은 매우 깔끔하다. 이름에 걸맞게 검은 포스를 자랑한다. 따라서 셋업을 하고 내려다보는 모습도 매우 만족스럽다. 공과 접촉하는 페이스 면 또한 깔끔하다. PWRSHELL HOT FACE 기술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모르겠고 외견상으로는 부족함이 없었다. 

내려다 본 모습도 만족스럽다.
PWRSHELL HOT FACE 기술이 들어갔다는 페이스

 
개인적인 사용감을 이야기하자면 타격감은 LTDX보다 못한 느낌이었다. LTDX가 쫀쫀하고 손에 착 붙는 느낌이라면 다크스피드는 공이 클럽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적었다. 뭔가 공을 조금 빨리 튕겨낸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타격음은 오히려 다크스피드가 더 청량한 음을 내었으며 LTDX의 고음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 더 마음에 들었다. 관용성 부분에서는 다크스피가 훨씬 우수했다. 다크스피드는 비슷하게만 맞추면 어느 정도 거리가 보장이 된 듯한 느낌이다. 그러나 평균적인 비거리는 LTDX가 조금 더 멀리 나갔는데 필자의 경우  LTDX의 볼스피드는 65~67m/s 정도였고 다크스피드에서는 이보다 조금 줄어서 63~66m/s 수준이었다. 아직 내가 드라이버에 적응을 못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개인적인 느낌을 종합하자면 아래와 같다. 
타격감:  LTDX >> 다크스피드
타격음: 다크스피드 > LTDX
관용성: 다크스피드 >> LTDX
비거리: LTDX > 다크스피드
 
또한 슬리브가 달라지면서 더 다양하게 로프트각도와 라이각도를 조절이 가능하게 되었다. 기존 8가지만 조정이 되는 것과는 달리 총 33가지로 조절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코브라에서는 이를 FUTUREFIT33이라고 부르고 있다. 시타를 진행해 보고 타구가 주로 가는 쪽의 반대방향으로 슬리브를 조정하면 되는데 주로 낮은 탄도의 드로우나 훅 경향을 보이는 필자의 경우 C4나 A7로 세팅을 하는 식이다. 

코브라 드라이버의 FUTUREFIT33 GUIDE (출처; https://www.cobragolf.com/ko-kr/pages/ff33)

 
이 슬리브의 경우 2부분으로 되어 있는데 숫자가 쓰여 있는 부분은 샤프트에 고정이 되어 있고 문자가 쓰여 있는 부분이 따로 회전이 가능하다. 따라서 체결 볼트를 풀어내고 아래 흰점이 있는 부분에 원하는 세팅을 맞추고 나사를 다시 체결하면 된다. 체결용 나사는 기존에 드라이버를 사면 지급하는 토크렌치를 그대로 사용하면 손쉽게 분해와 체결이 가능하다. 

흰점에 원하는 세팅을 맞추면 된다.

 
이렇게 세팅을 바꾸고 다시 시타를 해보니 왼쪽으로 가는 경향이 확실히 줄어들기는 한다. 그러나 방심하면 다시 여지없이 왼쪽으로 날아가는데 사실 슬리브의 영향보다는 스윙의 영향이 가장 크다는 것을 많은 골퍼분들은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이 된다. 너무 믿지는 마시고 동일한 스윙에서 약간의 도움의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면 세팅을 살펴볼 수 있는데 본인의 타구 방향을 클릭하면 반대편 방향으로 추천해 준다. 특별한 것은 없다. 
 
https://www.cobragolf.com/ko-kr/pages/ff33

FF33

코브라 골프 홈페이지. 코브라드라이버. 혁신적으로 스피드를 극대화한 코브라 다크스피드, 에어로젯 드라이버, LTDx, 킹투어 아이언, 3D 프린티드 퍼터 등 트렌디한 시리어스 골퍼들을 위한 선택

www.cobragolf.com

 

높은 탄도의 슬라이스가 심한 골퍼는 위와 같이 추천을 해준다. (출처; https://www.cobragolf.com/ko-kr/pages/ff33)

 
 
사실 코브라 제품의 경우 인기가 많은 브랜드는 아니어서 중고가격도 방어가 잘 되지 않고 신제품도 출시 후 가격이 빨리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스킬이 있는 골퍼들에게는 가성비 측면으로는 매우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이 든다. 클럽을 금방 바꾸지 않고 진득하게 오래 쓰는 분들이라면 중고가격은 생각하지 말고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다.  아무리 좋은 신제품이 나와봤자 결국은 스윙이 가장 큰 문제인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필자가 가지고 있는 10년도 넘은 테일러메이드 로켓볼즈의 경우도 스윙만 정확하면 아직도 거리가 최근 제품 못지않게 짱짱하게 나간다. 너무 신제품에 몰입하지 마시고 좋은 스윙에 더 집중을 하시라. 이렇게 말은 하지만 골프라는 스포츠가 어느 정도 뽀대가 필요하다는 것은 필자도 인정을 하는 바이다. ㅎㅎ 
 
마지막으로 이 글은 코브라와 1도 연관이 없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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